패션 전공자가 졸업을 해서 직장으로 취업을 하게 되면.. 우븐과 니트를 구분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대학과 현업의 괴리가 크다는 거죠. 정말 꼭 가르쳐야 할 것은 안 가르치고.. 예전 오래된 학문만 알려줘서 아쉽기만 합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대학의 지식도 빨리 업데이트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그렇다면 현재 똑똑한 MZ 세대는 인터넷과 도서관에서 정보를 얻게 되겠죠. 하지만 도서관에서 책을 보려고 해도 어떤 책을 어디서 봐야할지도 막연하기만 합니다. 

 

직장에 가서 우븐 몇 스타일, 니트 몇 스타일이라고 기획을 할 때 '우븐이 뭐에요?' 라는 걸 묻지 않기 위해 (물론 묻는 건 중요합니다. 바보같은 질문은 없다는 속담도 있으니깐요) 정리를 해봅시다. 

그렇다면 왜 이것을 구분을 해야 할까요? 

 

일단 선(2차원)으로 되어있는 실을 원단으로 만들려면 면(3차원) 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 면으로 만드는 방식은 3가지가 있습니다.

1. 우븐 2. 니트 3. 압착 으로 원단을 만들 수 있습니다. 

 

1. 우븐

우븐은 경사와 위사로 직조되어서 짜여진 원단을 말합니다. 경사(날실)는 세로, 위사(씨실)는 가로입니다. 예전 할머니분들이 베틀 짜던 거 기억 나시죠? MZ 세대 중에서 베틀을 모르실 수도 있겠네요.  아래 그림 봐주세요

요즘은 미니베틀도 나오고, 취미 생활로 간단한 직조(위빙)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나오는데요.

저렇게 경사로 (분홍색 실) 실이 걸리고 좌우로 (그린계열 실)이 왔다 갔다하면서 분홍색 실에 통과하면서 걸어주는 것입니다.

출처: https://www.localnaeil.com/News/View/634767

현대의 우븐 직조 기계도 이러한 원리로 만들어졌습니다. 사람의 손에 북이 왔다가 갔다하는 게 기계로 동작할 뿐입니다.  이런 원단으로 만든 옷은 대표적으로 셔츠, 블라우스, 청바지, 자켓 등이 있습니다. 

 

우븐에 관한 잘못된 설명이나 오해가 있어서 몇 가지 짚어드립니다. 

1) 우븐은 좌우로 당겨보면 늘어나지 않는 원단이야. 

잘못된 설명입니다. 우븐을 직조할 때 스판덱스 원사를 집어넣으면 늘어날 수 있습니다. 

 

2) 우븐은 가로 세로 분명하게 조직이 보이는 원단이야. 

잘못된 설명입니다. 우븐의 직조 방식은 매우 다양합니다. 평직은 1:1로 직조되어서 가로 세로가 분명하게 보이지만 1:3, 1:4 같은 조직은 트윌로 사선으로 경사진 조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븐 조직 종류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2. 니트

니트는 실을 한 개로 바늘로 뜨개질을 하여(루프를 형성하여 이 루프를 연결시켜 만들어진) 면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편직, 편성물이라고 합니다. 직물 직조하는 방향에 따라 위편물과 경편물로 나눠지고요.

위편물은 환편(Circular Knitting, 다이마루),횡편 (Flat Knitting), 풀패션 (full-knitting) 으로 나눠집니다. 경편물은 트리코트, 라셀, 밀라니즈 같은 것이 있습니다. 나중에 이 부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이 니트로 만든 것들은 우리가 아는 가디건, 스웨터, 티셔츠, 운동복(레깅스, 트레이닝복) 등이 있습니다

니트는 루프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신축성이 좋고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3. 압착

실이라는 공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원단으로 만들려고 한다면, 열과 수분, 압력 등을 가하여 만든 펠트 직물이 있습니다. 부직포, Wep의 형성과 접합으로 펠트, 천연피혁, 인공피혁 등으로 구분하여 사용됩니다. 

 

 

출처:

패션소재기획 (김정규. 박정희 지음)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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